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40년 넘게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온 아내와 억울함을 호소하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결혼 46년 차 부부가 출연해 수십 년간 이어진 외도 의심과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의뢰한 둘째 딸은 "엄마의 모든 관심이 아빠에게 맞춰져 있다"며 "이동 시간까지 체크하고 항상 외도를 의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남편이 신혼 시절 잠결에 다른 여성의 이름을 불렀고 휴대전화에서도 같은 이름을 발견했다며 의심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뒷좌석의 손자국과 발판 상태, 보험회사에 다니는 자기 동창과 남편의 관계,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동창과 남편이 동시에 자리를 비운 일 등 여러 명과의 외도 근거로 제시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아내는 "동창에게 '너 그날도 내 신랑이랑 모텔 갔지?'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전혀 답이 없었다"고 증거를 제시했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 생활 동안 단 한 번도 외도한 적이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아내가 의심하는 여성만 열댓 명이 넘는다"며 "여성과 대화만 해도 의심하고 통화 내역을 보여줘도 '그 여자 것만 삭제했네'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아내가 청소기와 선풍기를 집어던진 적이 있고 벽돌을 들고 쫓아온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아내는 "때린 적은 없지만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인정했다. 남편은 "못 쓰게 하겠다며 끓는 물을 급소에 부은 적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호선 교수는 남편에게 "왜 이혼을 안 하느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닌 외도 문제로 이혼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답했다.
이를 지켜보던 딸은 결국 눈물을 보였지만 아내는 자기 주장을 멈추지 않았다. 심리검사 결과 딸은 우울과 불안, 건강염려 수준이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호선은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라며 "이 딸은 자기 살려달라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내에 대해서는 "자신을 미치게 하는 망상과 의부증이 있다. 남편은 아내의 공격성이 심해질 경우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상담 말미 아내는 "내가 너를 고생시켜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면 된다"며 신혼 시절 단칸방에서 시누이와 공장 직원들까지 챙기며 살아온 세월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남편은 아내를 끌어안고 "당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안은 채 극적으로 화해의 제스처를 전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