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신 5등급제 후 특목고 '유리'·일반고 '부담'…학업중단도 엇갈려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0일, 오전 10:34

사진은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2026.06.10 © 뉴스1 민경석 기자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처음 적용된 고1 학생들 사이에서 외국어고와 국제고, 과학고,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의 학업 중단자는 감소했지만, 일반고와 지역단위 자사고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특목고는 학생부 전형에, 전국 단위 자사고는 수능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반면 일반고와지역단위 자사고는 내신 부담이 크다고 인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외고의 고1 학업 중단자는 지난해 148명에서 올해 116명으로 21.6% 감소했다. 국제고는 31명에서 15명으로 51.6%, 과학고는 24명에서 13명으로 45.8%, 전국 단위 자사고는 47명에서 43명으로 8.5% 각각 줄었다.

반면 지역단위 자사고는 지난해 131명에서 올해 157명으로 19.8% 증가했다. 일반고 역시 9847명에서 1만450명으로 6.1% 늘었다.

내신 5등급제와 고교학점제가 처음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 체제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유형별 입시 경쟁력을 다르게 판단한 결과가 학업 중단 추이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고와 국제고는 어학·국제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고교학점제 체제에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문과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을 활용해 학생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능을 통한 입시 준비도 가능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고 역시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수학·과학 고급과목과 연구 활동 중심 교육과정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학들이 전공 적합성과 과목 이수 내역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고교학점제 환경에서 과학고 교육과정이 학생부 전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단위 자사고의 경우 자연 계열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 비중이 높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교 내신이나 고교학점제 운영 과정에서 일부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수능을 통해 만회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상대적으로 학업 중단이 적었다는 것이다.

이번 분석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같은 자사고라도 전국 단위 자사고와 지역단위 자사고의 학업 중단 추이가 정반대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전국 단위 자사고는 전국 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는 학교다. 반면 지역단위 자사고는 해당 시도 학생을 중심으로 모집하는 학교로 사실상 전국 단위 선발권이 없다.

입시업계에서는 전국 단위 자사고의 경우 우수 학생 선발이 가능하고 서울대와 의대 등 상위권 대학 진학 실적도 상대적으로 높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 체제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지역단위 자사고는 일반고에서 전환된 학교가 많고 전국 단위 자사고만큼의 선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내신 부담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고 역시 내신 5등급제 전환 이후 학교 내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외고, 국제, 과고, 전국단위자사고는 고교학점제와 내신 5등급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라며 "반면 일반고, 지역단위 자사고는 5등급제에서 학교 내신 불이익 의식,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특목자사고 중에서는 지역단위 자사고가 학교 내신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다른 특목자사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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