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을 찾은 어린이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안은나 기자
5월 전 세계 평균기온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는 국제기구 분석이 나왔다. 해수면 온도도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열대 태평양에서는 엘니뇨 발달 가능성을 보이는 고수온 현상이 이어졌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5월 전 세계 평균 지표 기온이 15.81도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5월 평년(1991~2020년)의 평균보다 0.55도 높고, 산업화 이전(1850~1900년) 추정 평균보다 1.42도 높은 수준이다.
바다도 뜨거웠다. 양 극지방을 제외한 해역(남위 60도~북위 60도) 5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90도로 집계됐다. 2024년 5월(20.93도) 이어 같은 달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넓은 해역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상태를 보였다. C3S는 적도 태평양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엘니뇨 상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전 세계에 폭염과 폭우, 가뭄 등 극한 기상 발생 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빙 면적도 평년보다 적었다. 북극의 5월 평균 해빙 면적은 평년보다 약 4% 적어 같은 달 기준 역대 네 번째로 낮았다. 바렌츠해 북부와 스발바르 주변에서 해빙 감소가 뚜렷했다.
남극의 5월 해빙 면적은 평년보다 약 9% 적었다. 같은 달 기준 역대 일곱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벨링스하우젠해는 거의 얼음이 없는 상태가 이어졌고, 인접한 아문센해는 평년보다 해빙이 많았다.
신평년(1991~2020년)과 비교한 2026년 5월 해수면 온도 이상치 및 극값(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제공) © 뉴스1
강수와 하천 유량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유럽 밖에서는 북미 북부와 남동부, 인도 북쪽 아시아 일부, 중국 서부, 브라질 일부, 남아프리카, 호주 넓은 지역이 평년보다 습했다. 반대로 미국 중부와 중앙아시아 상당 지역, 마다가스카르, 호주 남서부, 남미 대부분은 평년보다 건조했다.
3~5월 봄철 기준으로도 지역 차이가 컸다. 북미 북부와 동부, 이라크와 중동, 중앙아시아와 중국, 남아프리카와 호주 상당 지역은 평년보다 습했다. 미국 남부와 남미 대부분, 마다가스카르, 호주 남서부는 평년보다 건조했다.
유럽의 봄철(3~5월) 평균기온은 관측 사상 세 번째로 높은 봄철 기온으로 집계됐다. 서유럽 넓은 지역의 체감온도는 35~40도까지 올랐다.
사만다 버지스 ECMWF 기후전략 책임은 "유럽 등의 이례적인 이르고 강한 폭염은 기후 극단 현상이 예외가 아니라 새로운 표준(New Normal)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