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약사범 10명 중 1명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가운데 온라인 마약 범죄 비중은 42% 늘어났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는 가상자산 거래 사범을 분리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해 연간 비율(8.4%)을 웃도는 수치다. 마약 거래 주무대가 디지털 공간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체 마약 사범 규모 감소세 속에서도 온라인 암거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마약류 사범은 2023년 1만 7817명에서 올해 1~4월 기준 4060명 수준으로 다소 누그러졌다.
반면 텔레그램과 다크웹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마약 사범 비중은 2021년 24.0%에서 지난해 40.0%를 돌파했다. 올해는 42.0%(1708명)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2021~2026년(1~4월) 온라인 마약사범 비율. (이미지=ChatGPT 생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과거 주류를 이뤘던 비트코인 대신 최근에는 거래 내역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모네로’ 등 이른바 ‘다크코인’을 취급하는 판매자들이 수사망을 피해 급증하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지능화되는 가상자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부산·인천·경기 남부·경남 등 전국 5개 주요 경찰청에 전담 수사팀을 배치해 관련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전담팀은 다국적 마약 밀매 조직인 ‘마약왕 박왕열’ 사건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범죄수익금으로 비트코인 152개(당시 시세 약 140억원)를 추적·확인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가상자산을 매개로 한 범죄는 마약뿐만 아니라 횡령, 사기 등 금융범죄 전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경찰도 미래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 가상자산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