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 4월 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2026.4.8 © 뉴스1 김민지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빗썸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차남이 빗썸에 재직할 당시 김 의원실에서 일했던 전직 보좌관이 이후 빗썸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 A 씨가 지난해 9월쯤부터 빗썸의 비공식 자문역을 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김 의원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는 김 의원의 차남 김 모 씨가 빗썸에 채용돼 인턴으로 근무한 시기와 일부 겹친다. 김 씨는 지난해 1월쯤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가량 재직했다.
김 씨의 취업 이후인 지난해 2월 18일 김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했다. 경찰은 해당 질의가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당시 질의 준비에 관여했는지, 이후 빗썸 자문역으로 활동하게 된 과정에 김 의원의 의정활동과 관련한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빗썸 측은 A 씨의 자문 활동과 김 의원 관련 의혹은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자문을 시작한 시점이 김 씨의 퇴사 이후이고, 정식 고용 계약이나 고문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빗썸 관계자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김 의원은 차남 취업 청탁 의혹 외에도 공천헌금 수수 등 13가지 비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의 비위 의혹을 일괄 송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된 의혹 전체 수사가 마무리된 다음에 끝나는 게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