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14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에서 제26회 퀴어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을지로 입구까지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직위는 70여개 부스를 운영하며 오후 4시부터 종로와 삼일대로, 퇴계로, 을지로 일대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할 계획이다. 행진이 끝난 뒤에는 세종대로 일대에서 마무리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보수 기독교 단체인 거룩한방파제는 이날 12시께부터 서울시의회와 숭례문 일대에서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장소는 퀴어축제로부터 800여m 떨어진 곳으로 이 단체는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 반대를 외치며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세종대로와 남대문로 일대 교통 혼잡에 대비해 교통경찰 215여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퀴어퍼레이드와 반대 집회에 모두 참석하겠다고 했던 안 위원장은 양측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전날 “안 위원장은 이번 퀴어퍼레이드와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에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퀴어퍼레이드 행사장에 인권위 부스를 설치하고 퀴어퍼레이드와 거룩한방파제 행사 모두를 방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성명을 내고 “성소수자의 존엄과 권리를 요구하는 축제와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혐오를 선동해 온 집회를 동일 선상에 놓고 대응하겠다는 것은 인권의 가치를 왜곡하는 행위”라며 거룩한방파제 행사에 참석하지 말 것과 과거 성소수자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 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이나 인권위 측은 이 같은 조직위 측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측은 “선행 조건들을 다 지킬 시 부스 설치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관련 회신은 없었다”며 “인권위 공식 부스는 없지만 인권위 직원들의 성소수자 연대 모임인 ‘인권위 엘라이’의 부스는 운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