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입니다"…중고 거래 위장해 800만원 훔친 범인 잡은 경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3일, 오후 02:46

대전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사진=대전경찰청 유튜브)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매장에서 노트북과 의류를 상습적으로 훔친 뒤 중고 거래 사이트에 판매해 온 상습 절도범이 중고 구매자로 위장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최근 대전 둔산경찰서는 유튜브 채널 ‘대전경찰청’에는 ‘안녕하세요? 중고 거래하러 온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용의자 A씨는 지난달 24일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 직원의 감시를 피해 노트북을 자신의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매대를 어슬렁거리다 순식간에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이튿날에도 다른 전자제품 매장을 찾아 같은 수법으로 노트북 2대를 추가로 훔쳤다. A씨는 사흘 동안 대전 일대에서 총 8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물 유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고거래 플랫폼을 살펴보던 경찰은 도난품과 유사한 노트북 판매 글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검거조를 꾸려 구매자를 가장해 A씨에게 접근했다. 당일 밤 거래 약속을 잡은 경찰들은 퇴근 후 사복 차림으로 약속 장소에 도착해 곳곳에 매복했다.

이후 약속 장소에 A씨가 나타나자 중고 거래를 하려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가가 포위망을 좁혔고, 현장에서 A씨를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피해 매장의 절취품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에서 A 씨는 “습관적으로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있어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 조사 후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