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10일째 시위…"부정선거 재선거" 단식 농성까지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4일, 오전 11:02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2026.6.14 © 뉴스1 강서연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4일로 10일째를 맞았다. 주말 아침을 맞아 현장 인파는 줄어든 모습이지만, 여전히 시위대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600명이 모였다. 시위 3일째이자 첫 주말이던 지난 7일 오후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만여 명이 현장에 모였지만, 일주일이 지난 이날엔 인파가 수백 명 규모로 줄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9분쯤 기준 올림픽공원 인근 유동 인구는 8000명~8500명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2.1%로 가장 많았다.

이날 오전 9시쯤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대가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통일된 구호를 반복해 외치고 있었다. 일부 참가자는 구호 사이 사이에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20~40대의 비교적 젊은 참가자들의 모습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주말 오전인 만큼 가족 단위로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한 남성이 밀고 가는 유모차엔 어린아이가 태극기를 한 손에 든 채 앉아 있기도 했다.

시위대는 여전히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마다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다. 한 출입구 앞에는 이날로 5일째 단식 중이라는 참가자도 보였다. 이곳에서 밤을 새운 듯 은색 보온 비닐을 덮은 채 잠들어 있는 참가자도 있었다.

성조기는 이날도 곳곳에서 보였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진 우산을 쓴 참가자도 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든 참가자도 다수였다.

낮 최고 30도 안팎의 더위가 예고된 이날, 오전 10시 15분쯤엔 기온이 약 27도에 달하고 햇볕이 뜨거워지면서 다수 참가자는 나무 그늘에 모여 시위를 이어갔다. 현장 곳곳엔 모기장 텐트나 모기향이 설치됐다.

이날 오후 5시에는 전날(13일)에 이어 개표소에서 약 100m 떨어진 올림픽체조경기장(KSPO돔)에서 가수 김준수의 아시아 투어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오후 들어 일대 유동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부 시위 참가자의 경찰관 모욕·공무집행 방해 행위가 이어지면서 경찰도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장은 지난 11일 "정당한 공무집행임을 안내하고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되, 모욕·방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형사처벌 가능성을 명확히 경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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