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친정 부모에게 받은 5000만 원의 용돈을 두고 부부가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한 대기업에 재직 중인 여성 A 씨는 '시댁 차 바꾸는데 보태는 돈, 나보고 이기적이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편과의 갈등을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최근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 부모가 자녀들에게 각각 5000만 원씩 용돈을 지급했다. A 씨와 남편은 물론 오빠와 새언니까지 모두 같은 금액을 받았다.
결혼 3년 차인 A 씨 부부는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상태로, 주택 구입을 목표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 A 씨는 부모가 준 돈 역시 집 마련 자금으로 보태기 위해 그대로 저축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 남편은 자신이 받은 5000만 원으로 부모의 차량을 새로 바꿔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A 씨는 "결혼할 때도 시댁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없었고 우리 집에서 3억 원을 지원받았다"며 "남편은 나보다 월급도 150만 원 정도 더 많은데 시댁에 매달 100만 원씩 드리고 있다. 반면 우리 부모님께는 따로 드리는 돈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A 씨는 친정 부모가 준 돈으로 시댁 차량을 바꾸겠다는 남편의 결정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우리도 집을 사려고 돈을 모으고 있으니 이번 돈은 쓰지 말고 모으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장인어른이 나에게 준 돈이니 내가 하고 싶은 데 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A 씨는 "솔직히 부모님이 그 돈을 온전히 남편 개인 용도로 쓰라고 준 거겠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갈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 씨가 계속 반대 의사를 밝히자 남편은 오히려 "네가 이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장인어른도 지난해 차를 바꾸지 않았느냐"며 "우리 부모님은 언제까지 10년 넘은 차를 타야 하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부모님이 주신 돈은 결혼 생활에 보탬이 되라고 주신 걸 텐데", "장인어른이 저 돈을 왜 준 건지 이해를 못 하는 건가", "아내가 인심 써서 바꿔드리자고 한 것도 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