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원순환 1위 구장은 인천 SSG 필드…롯데·삼성 '미흡'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5일, 오전 11:00

(환경운동연합 제공) © 뉴스1

환경단체의 프로야구장 자원순환 실태 조사에서 SSG랜더스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가장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가 쓰는 부산 사직야구장과 삼성 라이온즈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KBO 리그 10개 구단이 사용하는 전국 9개 홈구장의 일회용품 사용과 자원순환 실태를 공동 모니터링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구장 내 351개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각 지역 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시민들이 공통 조사표를 바탕으로 현장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351개 매장 중 349개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확인됐다. 전체의 99.4%다. 다회용기만 사용하는 매장은 1곳, 0.3%에 그쳤다. 모든 구장에서 일회용품 사용률은 97%를 넘었다.

다회용기 도입률은 구장별로 차이가 컸다.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5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원 KT위즈파크 38.2%,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홈구장인 잠실야구장 34.7%, 키움 히어로즈의 서울 고척스카이돔 29.3%, 창원 NC파크 23.5%, 한화이글스의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22.6% 순이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는 9.7%, 부산 사직야구장은 13.0%,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4%에 머물렀다.

정성평가에서는 SSG랜더스필드가 유일하게 '양호' 평가를 받았다. 다회용기 도입률과 현장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나았다는 평가다. 다만 종이와 비닐 분리배출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KT위즈파크와 잠실야구장, 고척스카이돔, NC파크, 한화생명볼파크, KIA챔피언스필드는 '보통'으로 평가됐다. 이들 구장은 다회용기 도입이나 회수함 운영이 일부 확인됐지만, 분리배출 품목과 안내 체계, 매장별 운영 기준에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직야구장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 투명 페트병, 종이, 비닐 분리배출 체계가 부족했고 특수 용기류의 별도 회수 체계도 미비했다. 대구는 다회용기 도입률이 가장 낮았고 음식물, 종이, 비닐 분리배출 체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전국 야구관람객 인식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야구장 쓰레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9.5 © 뉴스1 DB

품목별로는 음식 용기와 수저류 등 식음료 판매 전반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확인됐다. 전체 351개 매장 중 음식 용기·그릇은 228개 매장, 플라스틱 컵은 177개 매장, 종이컵은 108개 매장에서 사용됐다. 젓가락·포크·꼬치류 일회용품 사용 매장은 233개로 집계됐다. 반면 다회용 음식 용기·그릇은 49개 매장, 다회용 컵은 61개 매장에서만 확인됐다.

분리배출 체계도 공통 과제로 지적됐다.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수거함은 대체로 설치돼 있었지만, 종이류와 비닐류, 투명 페트병, 음식물 잔반 등을 세분해 배출할 수 있는 체계는 충분하지 않았다. 수거함이 있더라도 표시가 불명확하거나 실제 배출 과정에서 혼합 배출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다.

조사 대상 전 구장에서 관람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음수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야구장에서 물을 리필하기 어려우면 관중이 생수를 구매할 수밖에 없어 페트병 사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환경운동연합은 KBO와 각 구단이 구장별 폐기물 발생량과 재활용률, 처리 방식, 일회용품 사용량, 다회용기 도입률과 회수율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단 예산을 통한 상시 다회용기 운영, 입점 매장 계약에 일회용품 감축 기준 반영, 음수대 설치, 품목별 분리배출함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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