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시신’ 사건 장기화 조짐에…인천경찰청장, 中 출장 취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3:0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의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지 엿새가 지난 가운데 인천경찰청장이 중국 출장을 연기하고 수사 지휘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전날인 지난 10일 오후 생활자원센터에서는 다리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한창훈 인천경찰청장은 이날 중국으로 출국해 4박 5일 일정으로 계획돼 있던 산둥성 공안청과의 회담을 미뤘다.

인천경찰청은 1995년 산둥성 공안청의 인천 방문을 시작으로 30년 이상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는 중국에서 치안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청장은 시신의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아 시민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 국외 출장을 가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는 사람의 왼쪽 다리 일부가 붕대에 감긴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이 측정한 신체 치수는 발 크기 210㎜에,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 41㎝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치는 시신 일부가 발견된 날 측정한 것으로 신체가 절단된 뒤 건조되면서 생존 당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시신의 연령대나 성별을 확인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했는데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보통 2∼3주가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체 치수를 바탕으로 피해자가 어린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찰은 발견 당일 센터로 34회 재활용품을 반입한 운반 차량들을 특정해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64명으로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실종자 유전자 정보(DNA)를 대조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건을 수사 중인 상황에서 청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중국 측에 양해를 구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 중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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