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이날 오후 3시 35분께 시작됐다. 인구 약 350명의 작은 농촌 마을 필거에 첫 번째 토네이도가 상륙하면서 송전선과 농가들이 무너져 내렸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피해 복구와 잔해 정리에 나선 사이, 두 번째 토네이도가 남동쪽에서 접근했다.
(사진=챗GPT)
당시 촬영된 영상과 사진에는 두 개의 거대한 토네이도가 약 1.6km 간격을 두고 나란히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영화 속 재난 장면을 연상시키는 광경에 현지 주민들은 “전쟁터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카운티 보안관들은 마을의 50~70%가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데이브 하이네만 당시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으며 마을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폐쇄됐다.
특히 이번 쌍둥이 토네이도는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며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일반적으로 강한 토네이도는 하나씩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날은 하나의 초강력 슈퍼셀(supercell) 뇌우에서 거대한 EF4급 토네이도 2개가 나란히 형성됐다.
토네이도의 위력은 ‘개량 후지타 등급(Enhanced Fujita Scale·EF)’으로 측정된다. EF0부터 EF5까지 구분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파괴력이 강하다. 이 가운데 EF4와 EF5는 전체 토네이도의 약 1%에 불과한 최상위권 위력으로 평가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날 발생한 토네이도가 두 개뿐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해당 슈퍼셀은 총 5~6개의 토네이도를 연속적으로 만들어냈고, 이 가운데 4개가 모두 강력한 EF4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미국 기상 관측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1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필거 쌍둥이 토네이도는 토네이도 연구와 재난 대응 분야에서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의 위력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