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권현진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뉴스1 인터뷰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된) 1기 땐 남은 임기가 짧아 사명감으로 임했지만, (임기 4년이 보장된) 2기 땐 책임감으로 서울교육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두 달여 서울시교육감 선거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 불복 사태가 잇따르며 무려 8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유세 과정 중 막말·혐오 논란도 들끓으며 '비교육적인 교육감 선거'라는 비판도 쏟아졌다.
피로감을 느낀 서울 유권자들은 무려 30만531표(5.69%)의 무효표를 던졌다. 8자구도 여파도 컸다. 정 교육감은 역대 민선 서울시교육감 중 가장 낮은 득표율(30.26%)로 당선됐다.
교육감 선거가 끝나자마자 제도 개편 요구가 커졌다. 정 교육감도 "이번 선거에서는 단일화 절차 무시, 8명의 후보 난립, 너무 많은 무효표 등 유감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며 선거제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시민이 교육 수장을 직접 선출하는 현행 교육감 직선제는 유지하되 정당 추천제가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공천보다는 낮은 수준의 정당 추천제가 도입되면 후보 난립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진영 간 대결인 만큼 정당이 후보 추천은 하되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고려해 개입은 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의 주장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권현진 기자
정 교육감 2기 '1호 결재' 사안은 '마음회복학교 신설'이다. 마음회복학교는 심리·정서적 위기를 겪는 학생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하는 '치유-학습 혁신적 교육 모델'이다. 정 교육감은 그동안 기초학력 강화와 학생 마음건강 회복을 서울교육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그는 "1기 땐 느린 학습자를 위한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 설립이 1호 결재 사안이었다"며 "2기 1호 결재 사안인 마음회복학교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원래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기 핵심 정책 추진 방향은 '기본교육 도입'이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기존 초·중학교에 국한된 의무교육 틀에서 벗어나 생애 초기 교육까지 공교육의 시선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 교육감은 "현재 의무교육 개념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유아교육까지 포함하는 기본교육을 대한민국 교육의 표준으로 만들고 확산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4년간 만 3~5세 유아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장체험학습 논란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 등의 영향으로 화두가 된 교권 보호 방안에 대해서는 "교권은 신장돼야 보호도 된다"며 "교사도 교수처럼 '연구하고 가르치는 전문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연구비나 연수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 교육감은 2기 포부에 대해 "'더 지혜로운 눈길로, 더 따스한 눈길로, 더 낮은 곳을 향하는 발길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품는 서울시교육감'이 될 것"이라며 "화려한 정책보다는 한 아이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 소외된 곳을 먼저 찾아가는 발걸음으로 4년 임기 동안 진정성 있게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