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 시위 12일차…"한미공조 수사해" 야간 행진까지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6일, 오후 11:11

1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 시위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2026.06.16 /© 뉴스1 권진영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밤을 맞았다. 현장에선 시위자 수십 명이 개표소 주위를 행진하며 부정선거 관련 구호를 외쳤다.

1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개표소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주변에서는 시위자 30여 명이 "부정선거 A-WEB 한미공조 수사해"라는 구호와 함께 경기장 주변을 돌고 있다.

'한미공조' 등이 단순 피켓이 아닌 구호로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개표소 봉쇄 시위자들은 "재선거" 단일 구호로 시작해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쳐왔으나 이제는 '재선거' 메시지 자체가 빠진 것이다.

구호에 포함된 A-WEB은 '세계선거기관협의회'를 의미하는데, 보수 진영에서 줄곧 부정선거의 핵심 거점으로 지목해 온 기구다. 한국산 선거 장비를 수출해 세계 각국에 부정선거를 일으켰다는 주장이지만 사실로 검증된 바는 없다.

이날 올림픽 공원 경내에 신청된 집회·행진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신고 옥외집회라도 큰 위험이 없다면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지만, 이 같은 구호·행진은 올림픽 공원 주변에 붙여진 '잠실 참정권 회복 촉구 집회 참가자 권고사항'에도 어긋난다.

해당 권고사항에는 '무단 행진하면서 집단 구호 행위 자제' 항목에 "현재의 구호 제창에서 벗어나 신고되지 않은 행진이나 집단적 이동을 하며 과도한 구호 제창을 하는 것은 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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