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열풍 반도체 인재 확보전…일반 반도체 학과 모집 20% 늘었다

사회

뉴스1,

2026년 6월 17일, 오전 10:12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6.17 © 뉴스1

AI 산업 성장과 첨단 반도체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들이 일반 반도체 학과 신설과 증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취업 연계형 계약학과 정원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반도체 학과 규모를 키우며 반도체 인재 양성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학사가 서울 소재 대학의 2027학년도 반도체 학과 수시 모집인원을 분석한 결과, 서울권 반도체 학과 선발 대학은 지난해 14개교에서 올해 15개교로 증가했다.

수시 모집 인원은 2026학년도 502명에서 2027학년도 564명으로 62명 늘었다. 기회균형 등 특별전형은 제외한 수치다.

늘어난 인원 전부는 일반 반도체 학과 신설·증원에서 나왔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에 설치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약 계약학과의 수시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205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반면 일반 반도체 학과 모집 인원은 297명에서 359명으로 62명 늘어 20.9% 증가했다.

반도체 계약학과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기업과 대학이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채용 연계형 학과다. 장학금 지원과 취업 연계 등의 혜택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높다. 일반 반도체 학과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학과로 특정 기업 취업에 한정되지 않고 반도체 분야 전반의 인재를 양성한다.

대학별로는 성신여대가 융합AI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수시에서 29명을 선발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국민대는 응용화학부 나노소재전공을 에너지반도체화학공학과로 개편하면서 22명을 새로 선발한다. 서울시립대는 4명에서 16명으로 12명 늘렸고, 중앙대는 10명에서 18명으로 8명 증원했다. 광운대도 32명에서 34명으로 모집 규모를 확대했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해 310명에서 올해 352명으로 42명 증가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117명에서 127명으로 10명, 논술전형은 75명에서 85명으로 각각 10명 늘었다.

일부 대학은 선발 방식도 다양화했다.

서울시립대 지능형반도체전공은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만 4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교과전형 선발 인원을 6명으로 늘리고 학생부종합전형 10명을 신설했다.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는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1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13명으로 확대하고 논술전형 5명을 새로 도입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그동안 반도체 학과에 대한 관심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약 계약학과에 집중돼 있었지만 올해는 비계약 반도체 학과에서도 뚜렷한 선발 확대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 분야 인재 수요가 특정 대기업 채용 연계 구조를 넘어 대학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험생들은 계약학과 외에도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학과별 교육과정과 전형 방식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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