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12일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16일 경찰과 대한체육회 등관계자들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2026.6.16 © 뉴스1 김도우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중국 공안이냐"며 조롱과 욕설을 한 유튜버와 시위 참가자들이 피해 경찰관과 가족에게 고소당했다. 경찰은 피고소인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등 입건 절차를 진행 중이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2기동단 소속 김 모 경정과 김 경정의 아내는 전날(16일) 공무집행방해·모욕 혐의 등으로 유튜버 '반공아저씨' 등 남성 5명을 서울 송파경찰서 등에 고소했다.
고소당한 이들은 개표소 봉쇄 시위 이틀째인 지난 6일 새벽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김 경정을 둘러싸고 30분 넘게 따라다니며 "중국 공안이냐", "근무지가 없는 중국인이지"라는 등 조롱과 폭언,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김 경정은 앞서 지난 9일 경찰 내부망에 '경권(警權)은 어디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아무리 인권, 안전, 시민 등의 말을 듣는다 해도 작정하고 퍼붓는 시비, 도발, 욕설 앞에서는 감정을 추스르기가 많이 힘들다"고 적었다.
김 경정의 아내는 전날(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소장 접수 사실을 밝히며 "누군가를 조롱하는 행위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사실처럼 소비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경험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저는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기 위해 고소를 진행한 것이 아니지만, 혐오 놀이의 대가가 무엇인지는 한 번쯤 깨닫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오는 18일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일부 특정되지 않은 피고소인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핸드볼경기장에서 무단으로 선수들의 소지품을 수색하거나 언론사 기자를 폭행한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