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특검보가 경기 과천시 별양동 2차 종합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5.4 © 뉴스1 김영운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예산 불법 전용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17일 기획예산처(옛 기획재정부) 중간 간부급 관계자를 소환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기획예산처 소속 공무원 A 씨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기재부 예산실에서 근무하던 A 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예산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기획예산처를 압수수색 하고 당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예산실장 등 관련자 4명도 압수수색 했다. 이후 A 씨가 예산 전용에 일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관저 예산 전용 의혹'은 2022년 윤 정부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무자격업체인 21그램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예산 28억 원 상당을 불법 전용했다는 내용이다.
통상 예산 전용은 같은 사업 내에서만 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원칙을 무시하고 행안부 노후시설 정비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이 관저 공사 대금 지급에 사용됐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해당 의혹으로 구속된 윤재순 당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행안부 쪽에 예산 전용과 관련해 '기재부 정리 완료'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파악됐다.
특검팀은 이 같은 정황을 근거로 예산 편성과 집행을 관리·감독하는 기재부가 관저 공사 예산 전용에 가담하거나 이를 묵인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A 씨를 상대로 예산 전용이 승인된 과정과 윗선의 개입 여부 등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younm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