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월드컵에 진심인 회사' 등 직장에서 즐기는 월드컵 풍경이 게시되는 추세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올해로 2년 차 직장인인 김지연(28)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중계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을 회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씨는 “마침 점심시간에 열리니까 밥을 같이 먹으면서 응원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직급과 관계없이 모두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서연(27)씨도 이날 동료들과 함께 한국 대표팀을 응원했다고 한다. 박 씨는 “11시부터 동료들과 축구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박 씨는 “배달을 시켰는데 주문량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두 번이나 거절당해서 놀랐다”며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다”는 후기도 전했다. 또 그는 “원래 월드컵에 그다지 열광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오히려 이번 기회로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도 했다.
지난 12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 당시 동료들과 함께 경기를 보고 있는 박서연(27)씨의 모습이다. (사진=독자 제공)
◇“오전에 누가 축구를 봐?”…‘브런치 월드컵’ 반전 열기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의 한 한식집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이 열리는 19일 평소보다 1시간 30분 빨리 문을 연다. 업주인 60대 임모 씨는 “점심 장사를 하는 우리 같은 경우에는 밤보다 오전에 하는 월드컵이 더 반갑다”며 “1차전 때도 정장 입은 분들로 꽉 찼다”고 전했다. 이 식당은 지난주부터 매장에서 큰 모니터를 통해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인근 포케집 앞에도 ‘월드컵 포장 할인’이라 적힌 광고판이 세워져 있었다. 정모(25)씨는 “원래 포장이 거의 없는데 지난주에는 많았다”며 “거리응원 영향도 있겠지만 주변 사무실에서 포장이 늘어난 것 같아 2차전부터는 아예 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했다.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음식점들의 모습이다. 19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을 앞두고 '월드컵 TV 중계' '월드컵 할인' 등이 적힌 광고판을 세워두고 있다. (사진=염정인 기자)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번 월드컵은 오전 시간대에 열리다 보니 ‘치맥’ 특수도 없고 조용히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1차전 때 배달이 폭증하는 등 생각보다 열기가 뜨거웠다”며 “퇴근 후 음주 중심의 회식 문화가 낮에 영화관이나 박물관에 가는 식으로 취미 활동을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바뀐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