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농어촌기본소득 효과 벌써 나타나나…일주일 새 전입자 318명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0일, 오후 02:08

[청송(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경북 청송군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전입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새로운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청송군은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사실이 알려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총 318명이 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읍·면별로는 진보면이 1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청송읍 83명, 부남면과 현서면 각 25명, 안덕면 23명, 현동면 15명, 주왕산면 13명, 파천면 12명 순으로 집계됐다.

농어촌기본소득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지역 주민에게 일정 금액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다. 청송군은 오는 8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자격 심사를 거쳐 대상자에게 월 15만원을 청송사랑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군은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군비를 추가 투입해 지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가 읍지역뿐 아니라 면 단위 상권에도 고르게 순환할 수 있도록 사용 권역과 가맹점 운영 방안 마련에 나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청송군
청송군은 이번 전입 증가가 단순한 주소 이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착과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경우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라는 농촌지역의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청송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농촌지역 가운데 하나다. 군은 기본소득이 주민들의 생활 안정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정책이 단기적인 전입 효과를 넘어 실질적인 인구 유입과 정착,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장기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청송군의 시범사업은 향후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농어촌기본소득은 단순한 소득 지원이 아니라 사람이 머물고 소비가 순환하는 지역 활력 정책”이라며 “전입 증가가 실제 정착과 상권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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