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외주 운영센터 상담원으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리고, 이를 사적 보복 범죄에 악용한 일당의 총책 30대 남성 정 모씨가 지난 4월 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속된 운영자는 지난 4월경부터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한 뒤 실행위자를 모집하고 인천 등에 보복 대행을 지시한 인물로, 경찰은 이 운영자가 ‘총책’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지난달 보복 대행 범죄 실행자 2명이 검거되자 베트남으로 도피했고, 도피 중에도 추가로 2건의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인천에서 보복 대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신속한 수사를 통해 채널 운영자 신원을 특정했고, 베트남으로 도주해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 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귀국을 종용해 지난 13일 귀국하는 대상자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한편 대구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최초 발생한 사적 보복 대행 행위부터 전국적으로 다수 건을 지시한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의 자금관리책 4명을 구속했다.
자금관리책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계좌 및 코인을 통해 의뢰비를 받거나 범행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해 8월 대구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후 현재(17일 기준)까지 전국적으로 총 87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그중 80건(실행위자 65명 검거, 23명 구속)을 검거했으며, 7건을 추적하고 있다.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지난 1월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다, 서울양천경찰서에서 지난 3월 배달 대행업체를 통해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한 조직원 3명을 구속한 이후 한동안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4월 말 이후 다시 해당 범죄가 발생했지만, 인천청과 대구청에서 상선을 검거한 뒤로 범죄 발생은 급감했다.
범죄 발생 추이를 보면 지난해 6건에서, 올해 1~3월 62건으로 늘었다가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19건 수준이다.
전국 시도청 광역범죄수사대는 현재까지 검거된 상선 외에 다른 상선과 보복 대행 의뢰자까지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특히 서울청 광역범죄수사대에서는 기존 양천경찰서에서 수사한 배달 대행업체 개인정보 탈취 외에 다른 기관에서도 개인정보가 탈취됐는지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적 보복 대행 범죄는 실행위자 뿐만 아니라 의뢰자까지 모두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단순히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호기심으로 보복 대행 의뢰를 주고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