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하자" 수상한 대화…식당 손님 신고에 덜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1일, 오전 11:3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식당에서 한 손님의 예리한 촉이 마약 소지 불법체류자들을 한꺼번에 붙잡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의 동석자 B씨 등 4명도 함께 검거했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시흥시 한 베트남 음식점에서 소량의 마약류(케타민)을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이들의 범행은 뜻밖의 제보로 드러났다.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던 한국인 손님이 옆 테이블에서 “마약을 하자”는 취지의 대화를 듣고 수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당시 식당에 손님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경찰은 시흥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 등 소속 경찰관 30여 명을 투입해 약 3시간에 걸쳐 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케타민을 발견했고,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함께 있던 일행들은 마약 소지나 투약 사실은 없었지만 이 중 2명은 불법 체류, 나머지 2명은 여권 미소지 사실이 드러나 함께 검거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해당 마약 입수 경위와 추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 외국인들은 출입국당국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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