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입당' 정점 이만희 구속 나선 합수본…"95세 고령 영장, 유감"(종합2보)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2일, 오후 04:40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 뉴스1 이호윤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조직적으로 수만 명의 신도를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해 온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가 '정점' 이만희 총회장(95)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합수본은 22일 정당법 위반·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합수본이 출범한 지 다섯 달 만이자, 옛 신천지 '이인자'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 전직 간부 3명을 구속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 총회장은 2021년 20대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 5~7월 신도들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다. 2024년 22대 총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을 실행해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입당시킨 혐의도 있다.

이같은 신천지의 조직적 행동으로 인해 당원 가입 심사 등 국민의힘이 당원을 관리하는 당무를 방해받았다는 게 합수본의 판단이다.

앞서 합수본은 지난 4일 이 총회장을 소환해 7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당시 이 총회장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들의 당원 가입을 주도한 전직 신천지 간부들의 신병도 확보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고동안 전 신천지 총회 총무와 전 요한지파·시몬지파 간부 2명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일각에서는 이 총회장이 90세가 넘은 고령인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구치소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보다는 혐의 중대성과 원활한 수사를 위해 신병 확보 필요성이 더 크다고 봤다.

지난 1월 출범한 합수본은 그간 정교유착 의혹뿐만 아니라 수백억 원대 교단 자금 횡령 의혹, 조세 포탈 등 수사 무마를 위한 법조계 로비 의혹 등도 들여다봤지만 '본류'에 집중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신천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총회장은 그동안 수사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수사기관의 모든 요청에도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 왔다"며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 총회장은 95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사에 성실히 응해 왔고,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충실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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