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홍장원 10시간 고강도 조사…26일 4차 소환(종합2보)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2일, 오후 08:24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2일 오전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주요 우방국에 계엄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3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김민지 기자

국가정보원의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22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3차 소환해 10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종합특검은 나흘 뒤 홍 전 차장을 재소환한다.

종합특검에 따르면 홍장원 전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오후 7시38분까지 약 9시간 40분가량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2일과 이달 11일에 이은 3차 조사다.

홍 전 차장은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직후 조태용 전 국정원장 지시를 받아 본인(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를 통해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영문으로 번역,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전달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비상계엄 직후 국정원에서 열린 정무직 회의와 부서장 회의에 참석했으며, 그 과정에서 국군방첩사령부와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합수부) 지원을 논의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첫 출석 때부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특검팀은 수차례 소환을 통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하나씩 맞춰가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출석길에서도 계엄 당시 합수부 지원 지시를 내린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말이 안 된다"며 "합수부의 '합' 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방첩사와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단단히 오해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특검팀은 거듭된 조사에서 홍 전 차장의 혐의를 하나씩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조사에서 홍 전 차장이 계엄 당일 소집된 부서장 회의에 대해 "10분 남짓에 불과했다"고 진술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부서장 회의와 자신의 언급을 자인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홍 전 차장을 4차 소환해 혐의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다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추가 조사 필요성 또는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합특검은 이날 홍 전 차장 외에도 김명수 전 합참의장, 이승오 전 합참 작전본부장 등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을 줄소환해 수사를 이어갔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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