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로 상대 마비시킨다" 경찰 특채 합기도 영상 논란…무도인들 "부끄럽다"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3일, 오전 07:47

TV조선

지난해부터 실시된 경찰 무도 특별채용 대회를 주최해 온 합기도 단체가 '기(氣)'를 이용해 상대를 마비시킨다는 내용의 시범 영상을 공개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22일 TV조선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소속 대한민국합기도총협회가 공개한 호신술 시범 영상에선 도복을 입은 남성들이 등장해 손동작을 위아래로 휘저은 뒤 갑작스럽게 손목을 낚아채자 이내 상대방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몸이 굳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해당 장면은 마치 '기(氣)'를 이용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방식으로 연출돼 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협회는 지난해부터 경찰 무도 특별채용 인원을 선발하는 합기도 대회를 주최해 왔다. 특히 대회에서는 협회가 지정한 기술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최하점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이를 본 일부 합기도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합기도 관장 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도자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컸다"며 "같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협회 측은 "호흡 비법 전수 목록이 10년 전에 따로 들어왔다"며 "SNS 등에 올라오는 비판 글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특채 대회에서 나온 기술은 시범 영상 속 모습과는 달랐다"며 "내년부터는 선발 기준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수습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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