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파킨슨병 치료, 뇌 전반 환경 변화에 줄기세포 활용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후 03:47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대표적인 노인성 뇌질환인 ‘치매’와 ‘파킨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에 육박해, 어르신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2039년에는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의 확산세도 가파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기준 파킨슨병 환자 수 또한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노인성 뇌질환 예방 및 근본적인 증상 개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치매’는 주로 해마와 대뇌피질의 신경 세포가 손상되어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파킨슨병’은 흑질의 도파민 신경 세포가 소실되면서 운동 기능이 점차 악화된다. 이처럼 두 질환은 발병 부위와 초기 증상이 달라 치매와 파킨슨병은 별개의 질환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본질은 같다. 바로 뇌 신경 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되고 사멸해가는 ‘퇴행성 뇌질환’이라는 점이다.

셀피아의원 정찬일 원장은 “실제 임상에서는 치매 환자에게서 느린 보행이나 손 떨림 같은 파킨슨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고,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인지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며 “두 질환은 뇌의 노화와 퇴행 과정 안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 역시 각각의 질환이 아닌 뇌 전반의 환경 변화를 목표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질환의 치료는 서로 다른 약물로 접근하고 있지만, 이미 손상된 신경세포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의료계는 단순한 증상 조절 중심에서 ‘뇌신경을 보호하고, 뇌 기능의 퇴화 속도를 근본적으로 늦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구체적인 대안으로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의미 있는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중등도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자가 혈액 유래 세포 및 성장인자의 치료 효능에 관한 임상 시험(Therapeutic Efficacy of Autologous Blood-Derived Stem Cells with Growth Factors in Moderate to Severe Alzheimer’s Disease: A Clinical Trial)‘ 논문이 분자·세포 신경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SCIE 등재지) ’Molecular Neurobiology‘ 2026년 판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자가 세포 치료가 뇌 내 신경 염증을 조절하고 신경 보호 환경을 개선하는 등 복합적인 치료 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해 학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정찬일 원장은 “이번 논문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자가 혈액 유래 줄기세포가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춘 세포치료 후보로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셀피아와 공동으로 진행한 치매 환자 임상에서도 미라셀의 스마트엠셀(SMART M-CELL)로 농축한 줄기세포를 투여한 후 뇌 신경세포 보호와 인지기능 저하 완화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줄기세포는 뇌 내 미세혈관 순환을 개선하고 신경염증을 억제해 신경세포가 스스로 생존하고 재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러한 작용은 치매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의 뇌 기능 저하를 늦추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줄기세포 투여로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위축을 막아내고 있는 뇌 MRI 사진(핵심 기술: SMART M-CEL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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