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부토건 부회장 도피' 도운 상장사 회장 2심서 징역 3년 구형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4일, 오후 12:40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위 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특검팀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긴급 공개수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항소심에서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 모 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24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15-2부(고법판사 이희준 성언주 원익선)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범인은닉·범인도피 혐의를 받는 이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도주를 고민하던 이 전 부회장에게 '변호사를 선임했으니 도망가지 말고 대응하라'고 설득하기 위해 이 전 부회장을 포천 별장으로 이동시키고 하룻밤을 재워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3박 4일간 콜택시를 제공한 것이 전부"라면서 "원심의 형은 지나치게 무겁다"고 했다.

이 씨는 최후진술에서 "지난날들을 곱씹고 또 곱씹으면서 경솔한 행동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김 모 씨와 최 모 씨에게 각각 징역 2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 오후 2시 10분 선고기일을 열기로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7월 17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가 55일 만인 같은 해 9월 전남 목포에서 검거돼 구속됐다.

이 씨 등은 영장실질심사 전날인 지난해 7월 16일부터 이 전 부회장에게 서울과 경기·전남·경상도 일대 펜션, 오피스텔, 사무실 등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의 위치추적을 방해하기 위해 이 전 부회장이 사용한 데이터에그를 받아 보관하거나 이 전 부회장과 함께 대포폰을 나눠 가져 별도의 비밀 연락망을 구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전 부회장에게 자신들 명의의 쿠팡 계정을 제공하고 금액을 충전해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거나 대리로 처방받은 약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도피를 도운 혐의도 있다.

앞서 1심은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하면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이 전 부회장을 도피·은닉시키기 위해 다수인이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조직적·계획적으로 벌인 범행으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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