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표소 출입문 홀로 막은 '올다르크' 신원 특정·출석 요구(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4일, 오후 03:12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16일 한 시민이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막고있다.(공동취재) 2026.6.16 © 뉴스1 김도우 기자

경찰이 송파구 개표소 봉쇄 시위 중 체육단체 관계자의 출입을 막은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개표소로 지정된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에 출입하려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은 30대 여성 A 씨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6일 성조기를 몸에 두르고 개표소 출입문 손잡이를 움켜쥔 채 2시간 가까이 진입을 막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중재로 체육단체와 시위자들 간 출입 합의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막판까지 A 씨가 길을 열지 않아 무산됐다.

이 일로 A 씨는 시위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의 잔 다르크라는 뜻)라는 별명을 얻으며 우상화되고 있다. 온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그가 막고 있던 2-1 게이트 앞엔 성조기를 두른 A 씨의 모습을 그린 피켓이 세워지기도 했다.

A 씨는 범행 당일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귀가 조처됐다. 체육단체 측에서도 고소하지 않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지 않아 일주일 넘게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만 머물러 있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단체 측에서 진행한 고소·고발 건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다수의 영상과 사진이 공개된 상황에서 신원 특정이 늦어지는 데 대한 의문과 함께 경찰이 여론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씨에 대한 신원 특정 여부는 경찰이 "추적 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로 이튿날 발표됐으며, 경찰은 조만간 A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9개 종목 체육단체와 3개 법인은 20일째 사무실에 접근하지 못해 대체 사무실을 구하는 등 추가 비용을 치르고 있다.

특히 대한펜싱협회는 봉쇄 시위로 업무가 마비된 악조건 속에서 2026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치르고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시청)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펜싱 칼 등 개인 장비를 반출하지 못해 각자 소속팀 등에서 빌리는 등 힘겹게 대회에 출전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금전적 피해는 약 41억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선수단복·유니폼 등 재제작 및 임시 사무실 마련 등에 쓰인 비용이다. 여기에 관계자 수당 등 6월 중 집행해야 할 예산만 60억 원에 달한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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