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돌풍·천둥번개 동반한 비.(사진=연합뉴스)
올해 장마가 늦어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 번째는 북쪽 상공에서 남북으로 크게 요동치는 기류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 우랄산맥과 캄차카반도 부근에서 고기압이 솟구치면서(기압능) 고위도 지역의 찬 공기가 한반도까지 밀려왔다. 6월 하순인데도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것도 상공에 자리한 찬 공기 덕분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장마 형성의 핵심인 북태평양고기압이 아직 충분히 세력을 확장하지 못한 점이다. 올해 기상 학계에서는 장마철을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며 북상하는 시기에 남쪽의 온난 습윤한 기단과 북쪽의 한랭한 기단 사이에서 다양한 기작에 의해 다량의 강수가 한반도에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되는 기간’으로 재정립했다.
즉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이 있어야 장마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아직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을 만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견고하지 않다는 게 기상청의 판단이다.
또한 현재 일본 방향으로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메칼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 역시 장마 시작을 늦추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의 경계가 흐려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도 제한되기 때문이다.
기상청 수치예보모델은 이달 말까지도 장마전선의 본격적인 북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마는 이달 30일 전후 또는 7월 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7월에 장마가 시작된 사례는 중부지방 6차례, 남부지방 5차례에 불과하다. 역대 가장 늦은 장마는 1982년으로 7월 10일에 시작됐으며, 2021년에는 제주에서 39년 만에 7월 첫 장맛비가 관측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