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8' 방송 캡처
고인은 유서에 A경정에 대한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SBS가 공개한 고인의 유서에는 ‘저는 과장님(A경정) 때문에 힘든 것밖에 없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고, 눈물이 떨어진 듯 번진 자국이 남았다.
유족은 “과장이 오고 나서부터 (고인으로부터) 전화가 자주 왔다. ‘너무 깐깐하고 결벽증이 있는 사람 같다’(고 했다)”며 석 달 전부터 함께 일한 A경정의 갑질을 주장했다.
A경정이 에어컨 청소 관리 업무를 지시해 휴일에도 출근해야 했고, 잡초를 뽑는 화단 정리에 투입되는 등 불합리한 업무 지시가 반복됐다는 거다.
유족은 고인이 “본인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자기 비하와 함께 “아침이 두려워 잠이 잘 오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빈소에 찾아온 A경정은 유족에게 사과하면서도 “업무를 꼼꼼히 챙기려 했을 뿐”이란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경찰서 측은 “에어컨 청소는 업체 일정 때문에 주말에 이뤄졌고, 화단 정리는 다른 직원들도 함께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앞서 “결혼 1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아침이 오는 것이 두렵다’고 토로했던 고인의 절규는 우리 경찰 구성원 모두에게 큰 충격과 아픔을 안겨줬다”며 “고인의 죽음에 얽힌 진실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고, 조직 내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한 조사와 책임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9일 A경정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정식 감찰에 착수해 고인을 상대로 갑질 등 부당한 언행을 한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고인이 생전 근무한 경찰서에도 사건 수사 차원에서 고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