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인스타그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설영우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패배 직후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거센 비난에 휩싸이고 있다. 축구 팬들은 "월드컵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민들을 향해 고소를 운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대표팀 수비수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월드컵 3차전 경기 종료 약 1시간 뒤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엔 "경기력에 대한 의견과 평가는 스포츠의 일부이며 건설적인 비판과 다양한 의견은 건강한 스포츠 문화의 중요한 요소"라면서도 "최근 일부 댓글과 메시지 가운데 욕설, 인신공격,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건전한 의견 표현의 범위를 벗어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선수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인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건강하게 응원과 소통을 이어가는 많은 팬 여러분의 공간까지 훼손하고, 건전한 소통 문화를 저해하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관련 게시물 및 댓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비방,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소통 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썼다.
설영우 인스타그램
하지만 해당 공지가 공개된 시점에 대해 남아공전에서 대표팀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직후, 월드컵 일정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적 대응을 먼저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축구 팬들은 "이건 세계 최초다. 아직 월드컵이 진행 중인데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고소를 선언한 사례가 또 있었냐", "경기 끝나자마자 올리는 걸 보니 타이밍이 최악이다", "오버래핑보다 고소 공지가 더 빠르다", "이런 경기력 보여준 직후 가장 먼저 할 일이 결국 고소하겠다는 공지였냐", "욕설과 인신공격은 잘못이지만 당신에 대한 경기력 비판까지 막을 수는 없다", "축구선수에 못 했다고 평가한 게 명예 훼손되냐?", "아직 탈락도 확정되지 않은 월드컵 기간에 이런 공지를 올린 것은 당신이 대표팀과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위밖에 안 된다"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