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엘살바도르 해상에서 당국에 압수된 대규모 코카인 밀수품. (사진=연합뉴스)
이는 현대자동차의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14조 2400억원)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또한 그동안 콜롬비아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온 원유 수출액(150억 달러)보다도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나 많은 수치다. 코카인 단일 품목의 밀매 수익이 콜롬비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런 독점적 성장이 국내 마약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 재배지와 실험실의 전례 없는 생산 효율성 제고에 따른 ‘물량 폭발’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술 혁신에 힘입어 콜롬비아의 코카인 잠재 생산량은 2013년 300t 미만에서 2024년 약 3,000t 규모로 10배 이상 폭증했다.
국제 마약 유통 경로를 거치며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시세 차익도 수익을 키웠다.
콜롬비아 현지에서 출고된 코카인 1㎏의 가격은 140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범죄 조직들이 세관과 항구를 통제하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직접 운송·밀수하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실제 유럽 도매시장에서 코카인은 현지 출고가보다 28배나 오른 1㎏당 4만 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마약 범죄로 인한 국격 추락이 이어지자 콜롬비아 차기 정부는 강력한 소탕 작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콜롬비아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는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반(反) 마약 카르텔 동맹인 ‘미주 방패’에 공식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8월 7일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공식 서명 절차를 밟고 임기 시작과 함께 마약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