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챗GPT를 이용해 제작)
자유전공은 크게 △전공을 정하지 않은 모집단위에 입학한 뒤 추후 전공을 선택하는 유형 △계열 또는 단과대 모집단위에 입학한 뒤 계열·단과대 내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유형으로 나뉜다. 대교연은 이 중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해 추후 전공을 선택하는 유형을 대상으로 분석에 나섰다. 조사 대상 36개 대학 중 관련 자료를 공개한 곳은 수도권 사립대 12곳과 국립대 8곳 등 20곳이었다.
분석 결과 수도권 사립대 12곳 중 7곳에서 전자·전기공학 계열이 무전공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전공 선택 1순위에 올랐다.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 학생 189명 중 108명인 57.1%가 전자전기공학부를 선택했다. 성균과대의 경우 2위는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29명, 15.3%)였다. 광운대는 자율전공학부 학생 309명 중 163명인 52.8%가 전자공학과를 선택했다. 광운대 역시 전자공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자유전공학부는 198명 중 104명인 52.5%가 전자정보공학부를 택했다.
이외에 △경기대 수원캠퍼스 자유전공학부 53명(30.3%) △단국대 죽전캠퍼스 퇴계혁신칼리지 48명(29.8%) △이화여대 호크마학부·자유전공 67명(21.5%) △명지대 자연캠퍼스 자율전공학부 21명(16.9%)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 역시 반도체 관련 전공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거점국립대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관련 자료를 공개한 국립대 8곳 중 경북대 대구캠퍼스 자율전공학부는 312명 중 168명(53.8%)이 전자공학부를 골랐다. 전남대 광주캠퍼스 자율전공학부도 73명 중 34명(46.6%)이 전기공학과를 선택해 학생들의 선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 자율전공융합학부는 115명 중 42명(36.5%)이 전자공학과를, 서울대는 자유전공 학생 172명 중 70명(40.7%)이 공과대학을 선택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호황과 이로 인한 고액 성과급 기대감이 학생들 사이에서 부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지급될 올해분의 성과급이 직원 1인당 평균 6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도 최근 반도체사업(DS)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특정 전공으로 학생이 몰리면서 교육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관련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은 많아지는데 이들을 가르칠 교원과 강의할 강의실, 실습실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전자공학 계열은 이론 강의뿐 실험·실습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학생 수가 늘어나면 교수와 실험·실습 장비·공간이 부족해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대교연은 “일부 인기 학과를 중심으로 교원 확충, 강의 개설 확대, 실험·실습 시설 확충, 학생 지도·관리 강화 등 양질의 교육 여건이 충분히 마련됐는지 정부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