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5일(현지시간) 팀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논란은 경기 결과가 나온 직후 예상 대진표에서 불거졌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같은 날 한국의 조별리그 3위 추락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전했다. 특히 경기 후 일본 팬들 사이에서 고의 패배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오히려 대진표가 비교적 유리해질 수 있다”며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제시한 잠정 대진표를 인용했다. 현재 시뮬레이션 기준 한국이 와일드카드로 32강에 오를 경우, 상대는 G조 1위가 유력한 이집트(FIFA 랭킹 26위)가 된다.
이집트는 한국(28위)보다 랭킹이 두 계단 높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이 32강에서 맞닥뜨릴 가능성이 큰 브라질, 프랑스, 모로코 등 세계 최강국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대로 평가된다. 특히 조 2위 직행 시 만날 확률이 높았던 개최국 캐나다를 피하게 된다는 점도 크다.
이 같은 전망이 알려지자 일본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난이도 차이가 너무 심하다” “일본은 브라질·프랑스인데 한국은 운이 너무 좋다” “일부러 진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현지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고의 패배를 입증할 근거가 없는 음모론에 불과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조 3위 진출 시 더 나은 대진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면서 해외 팬들의 의심은 증폭됐다. 실제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이대로만 풀리면 32강 이집트, 16강 미국을 만나는 역대 최고의 대진표가 완성된다”는 시나리오도 확산하고 있다.
대회 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등은 한국의 무난한 32강 진출을 점치며 토너먼트행 확률을 94%까지 높게 내다봤다. 하지만 26일 현재까지 조별리그 일정을 마친 6개 조의 상황을 대입하면 한국보다 성적이 나쁜 3위 팀은 C조 스코틀랜드 단 한 팀에 불과하다.
이미 타 조 3위들이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하면서 한국의 실시간 생존 확률은 54.45%까지 급락했다. 역대급 꿀대진을 논하기 전, 남은 6개 조에서 한국보다 못하는 3위 팀이 최소 세 팀 이상 더 나오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대회 A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와 회복 훈련을 소화하며 경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