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공사장서 토사 붕괴…50대 근로자 숨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후 06:44

[이데일리 원재연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토사에 깔린 50대 작업자를 소방 당국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6일 오전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한 공사 현장에서 무너진 토사에 깔린 50대 작업자를 소방 당국이 구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6일 울산소방본부와 울주경찰서,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학남리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현장에서 “사람이 돌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현대건설 하청업체 소속 50대 남성 작업자 A씨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렸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현장에 임시로 설치된 가설 다리 아래 공간에서 거푸집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거푸집 형틀 작업을 위한 굴착 과정에서 인접 토사가 무너지며 발생했다.

노동부는 해당 공간 경사면에서 약 1t 규모의 흙덩이가 떨어져 A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패키지-1 현장 내 유지 구조물 설치공사 일체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는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보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도 토사가 무너진 원인과 현장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내 굴착면 관리와 작업 전 위험성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88만㎡ 부지에 9조258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공사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DL이앤씨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사고가 난 패키지-1은 현대건설이 주간사로 참여하는 핵심 구역이다.

해당 사업은 사우디 아람코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로, 원유를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설비와 스팀 크래커 등이 들어선다. 완공 후에는 연간 에틸렌 180만t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2023년 착공했으며 이달 말 기계적 준공을 앞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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