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이버 도박 끝까지 잡아낸다"…경찰, 올해 상반기 2319명 검거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8일, 오전 09:00

올해 상반기 경찰 국수본의 집중 단속을 통해 한 불법 도박사이트의 운영자가 체포되는 모습.(경찰청 제공)/뉴스1

경찰이 올해 상반기 불법 사이버도박을 집중 단속한 결과 2319명을 검거하고 1000억 원대의 범죄 수익을 환수 보전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사이버도박 사범 총 1746건을 검거했고, 피의자 중 154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수천억 원에서 1조 원대의 도박 자금을 굴리는 도박 사이트 운영 총책급을 검거하는 데 집중했다. 이들은 해외로 도피했거나 국내 입·출국을 반복하며 수사망을 피해 왔다.

대표적 사례로는 베트남에 본거지를 두고 지난해 1월까지 5년여간 1조 3100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한 일당이 있다. 경남경찰청은 운영자를 포함해 63명을 검거했으며 이 중 5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불법 사이트 조직의 자금줄을 끊고자 범죄 수익에 대한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도 강화했다. 외제차, 예금 채권 등 범죄 수익을 추적해 총 1072억 원을 환수 보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배 증가한 수치다.

경찰은 다수 도박 사이트가 같은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사용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유사한 사이트가 지속해서 개설되는 점에 주목해 압수한 관리자 페이지 및 피의자 진술 등을 분석했다.

경찰은 도박 사이트 공급망 차단을 위해 전문 제작·공급 업체 역시 추적할 계획이다.

피의자 연령대는 30대가 24.7%로 가장 많았고, 20대(23.6%)·40대(22.1%)·50대(12.9%)·10대(10.3%)·60대 이상(6.4%)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참여 도박 유형을 보면 20·30대는 스포츠토토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60대 이상은 경마·경륜·경정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관련 전과가 없고 판돈도 작은 10대 단순 도박행위자에 대해선 입건 대신 청소년선도심사위원회에 보내는 조치를 했다. 선도와 재범 방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 하반기 단속에서도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해외로 도피한 운영자급 사범의 국내 송환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TF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마약·스캠·사이버 도박·디지털 성범죄 등 초국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역량을 결집한 범정부 컨트롤 타워다. 국가정보원, 금융위원회, 검찰청, 국세청, 관세청, 경찰청, 외교부, 법무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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