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2026.6.24 © 뉴스1 유승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시설 투자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 "아마추어 바둑 수준의 정치가 완장을 차고 훈수를 두며 생색을 내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상 거부할 수 없는 압박을 가해놓고 선택은 기업이 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화법에 시장과 국민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세계 무대에서 소수점 아래까지 계산하며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초일류 기업"이라며 "인허가권과 규제라는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이 방향을 정해두고 압박하는 순간 그것은 강요이자 정책적 협박"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로 작동하는 나라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라며 "정부는 기업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제도를 손보고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존재여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끝으로 "최첨단 기업은 정부의 설득이나 행정지도가 아니라 시장과 기술, 그리고 글로벌 경쟁이 이끈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국토 공간 재편과 국가 균형발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27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한 글 6건을 잇달아 올리며 용수 부족 우려 등을 제기한 야권의 비판에 정면 대응했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