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후폭풍…소방청장 대행 "조직문화 쇄신 집중"

사회

뉴스1,

2026년 6월 29일, 오후 04:17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소방청 제공)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29일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리더십 공백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직무대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차담회에서 "소방은 국가직 전환 이후 수장 자리가 오래 비어 리더십 공백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간부는 물론 지방 소방서장까지 리더십에 어려움을 겪었고 직원들도 흔들렸다"며 "그런 리더십의 어려움 속에서 안 좋은 일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조직문화 쇄신을 지속적으로 전파했고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일부 지역은 오랜 관행에 익숙해 잘못된 조직문화를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번 차담회는 광주 여성 소방관 사망 사건 이후 처음 열린 자리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직장 내 음주 강요와 감찰 요구 묵살 의혹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며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치의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무조정실은 음주·회식 강요와 감찰 요구 묵살 등 비위를 확인하고 관련 공직자 17명에 대한 엄중 문책을 요구했으며, 소방청은 이들을 전원 대기발령 조치했다.

최 직무대리는 새로운 조직 슬로건을 내세우기보다 소방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리더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나 슬로건을 내세우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미 2012년부터 '119 핵심가치'인 명예·신뢰·헌신이 소방의 기본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 정신을 다시 가슴에 새기고 되돌아보며 조직을 회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대응 역량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최 직무대리는 "사고가 나면 지휘 능력이 없어서 생긴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매우 가슴 아픈 이야기"라며 "지휘 능력은 경험과 직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스킬(Skill)과 태도(Attitude), 리더십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과장 당시 소방서장과 과장, 안전센터장 등 계급별 지휘역량 교육체계를 만들었다"며 "올해와 내년까지 기본적인 지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 당시 대규모 채용으로 현장 경험이 부족한 직원들도 적지 않다"며 "실물 화재훈련 시설 등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고, 기본적으로 개인의 안전은 개인의 역량으로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소방공무원의 심리 회복 지원도 확대한다.

최 직무대리는 "소방공무원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유와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예우도 중요하다"며 "1소방서 1상담사를 배치하고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입직부터 퇴직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광주 사건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국무조정실에서도 최고 수준의 엄중한 대책을 요구했고 관련 직원들에 대해서는 직무배제 조치를 했다"며 "소방청에서도 필요한 부분은 추가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통합본부장 인사가 예정돼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그 자리에 걸맞은 사람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 기능 강화 방침도 내놨다.

최 직무대리는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소방서장 이하 인사권은 시·도지사에게 있어 그동안 소방청이 시·도를 감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관련 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는 소방청장이 시·도 소방본부도 직접 감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서 보니 감찰 인력이 많지 않았다"며 "감찰 기능을 보강하고 역량 있는 인력을 확충해 지속적으로 조직문화를 쇄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hj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