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구 제조업 경기 소폭 개선…건설업은 '역대급 한파' 지속

사회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4:34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대구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올해 3분기 들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건설업은 수주 감소와 자금난이 이어지며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160곳과 건설업체 50곳 등 모두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68로 전 분기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은 36으로 6포인트 하락하며 업종 간 경기 체감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경기 호전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대구 제조업은 2021년 2분기 이후, 건설업은 2010년 2분기 이후 한 번도 기준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에서는 내수기업의 회복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내수기업 BSI는 68로 전 분기보다 8포인트 상승한 반면 수출기업은 67로 2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시장 회복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대구상공회의소
사진=대구상공회의소
건설업은 대부분의 세부 지표가 악화됐다. 공사수주금액은 40으로 4포인트 하락했고, 공사수주건수와 건축자재수급은 각각 40과 42로 10포인트씩 떨어졌다. 특히 건축자재가격(24)과 자금상황(28)은 전 분기보다 각각 14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인력수급사정도 82로 낮아졌으며 공사수익률(36)과 기업이익(30)은 전 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 경제계는 제조업의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 전반의 회복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은 지역 고용과 내수 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자금 지원과 공공투자 확대 등 실질적인 경기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병갑 대구상의 사무처장은 “3분기에도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침체된 건설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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