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홍명보 나가' 축구계 후배 선 넘어…기본은 지키자" 김영광 겨냥

사회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전 05:35

이대호 유튜브 갈무리

메이저리그 선수 시절 관중을 향해 손가락 욕을 날려 '법규'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이, 축구선수 출신 김영광의 "홍명보 나가" 발언에 예의 운운한 것에 대해 축구 팬들은 "지적할 입장이 못 된다"며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28일 김병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6월드컵 소신 발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홍명보를 비판한 축구계 후배들을 겨냥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영상에서 김병현은 "남아공전 끝나고 아쉬운 장면들이 보였다. 축구인은 아니지만 체육인으로서 안타까운 모습들이 보였다. 유튜브에서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한 축구계 후배가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귀에 거슬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와 개인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다. 오해하시면 안 된다"면서 "거기에서 나온 그 단어가 같은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귀에 거슬렸다. '홍명보 나가'라는 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팬들도 아니고 함께 운동한 선수라면 그러한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우리가 배워온 예의와 규율"이라며 "까마득한 후배가 그런 단어를 쓴다는 것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본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시원하게 들리지 않았다. 이런 문화가 극단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퍼지는 게 편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앞서 김영광은 틱톡 라이브를 통해 월드컵 조별리그 상황을 언급하던 중 홍명보 감독을 향해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쳐 화제가 됐다.

이에 김병현은 "홍명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면서도 "솔직히 화가 났다. 비판은 하더라도 선은 지켜가면서 해야 한다. '홍명보 나가',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기본적으로 룰을 지켜야 되는 사람들과 어느 정도 스피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들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축구 팬들은 "관중들에게 몇번씩이나 가운손가락을 날린 법규가 예의를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냐?", "과거는 그렇다고 치고 넘기더라도. 지금 이게 국민 정서에 맞는 발언이냐", "눈치는 챙기고 살자. 홍명보와 함께 나락 가고 싶은 거냐?"", "욕해달라고 손을 드네", "이 문제는 예의의 문제가 아닌 국내 축구계의 고질적인 위계질서 문화에 있는 것" 등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나에게 있다"며 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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