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29일 강동구청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구민들이 정당보다 후보의 역량과 태도를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를 보면 시대가 세대가 바뀌었다”며 “지금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원래 하던 그대로 구정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에서 펼칠 구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 구청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3대’가 행복한 강동을 만들겠다”며 민선 9기의 방향을 한 문장으로 정의했다. 그는 삶의 여유를 아는, 중산층이 살고 싶어 하는 ‘워너비 시티 강동’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했다. 지난 4년이 성장의 기반을 닦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4년은 그 성과를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완성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구는 올해 주민등록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네 번째 50만 도시가 됐다. 이를 두고 이 구청장은 “규모의 성장을 넘어서 도시의 품격과 삶의 만족도를 높여야 할 때”라며 ‘균형’과 ‘체감’을 강조했다.
선거에서 내세운 ‘2040 강동 그랜드 디자인’은 그의 철학을 담은 도시계획이다. 강동구를 △천호·성내권역(광역복합새길권) △암사권역(역사생태이음권) △명일·고덕권역(경제여가누빔권) △강일·상일권역(문화수변숨쉼점) △길동·둔촌권역(주거산업생동권) 등으로 구분해 각 권역의 특성을 반영한 발전 전략으로 어디에 살더라도 성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이 구청장은 ‘구청장 직속 도시개발 TF’와 인허가 패스트트랙으로 사업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그는 “2030세대에게 주거 안정은 결혼과 출산, 미래 계획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공공주택은 임시방편이고 진짜 필요한 것은 민간 영역의 주택 공급”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는 민선 8기 이후 4만 세대 이상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다. 구는 역세권 활성화 사업과 고덕차량기지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젊은층의 유입을 이끌 주택과 일자리를 공급할 방침이다.
◇주거 정책과 맞물릴 교통·교육 기반 강화…“구민 곁에서 약속 실천하겠다”
교통 분야에서는 8호선의 혼잡도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8호선은 암사역에서 모란역에 이르는 구간이 별내역까지 연장되면서 경기 동부권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광역교통망이 됐다. 이 일로 출퇴근 시간대 열차 혼잡도가 급증해 약 400억원 이상 추가 열차 구매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구청장은 “증차는 안전과 직결된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경기도·구리시·남양주시 등 관련 지자체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서울시 최초의 IB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IB는 토론과 발표, 프로젝트형 학승 등으로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교육 과정이다. 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IB교육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청장 직속 IB 교육국제화특구 추진단’을 구성하고 구청장이 관계기관 협의와 정책 조정을 직접 이끌어서 지정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재건축·재개발로 주거가 바뀌고, 교통이 연결되고, 교육이 경쟁력이 되는 도시가 강동”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3대가 모두 행복한 강동을 만드는 게 구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구민과 함께 호흡하며 약속을 실천하는 ‘일 잘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