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2026.6.15 © 뉴스1 이호윤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주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최재훈 전 반부패수사2부장 등을 줄소환하고,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종합특검은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최재훈 전 부장검사와 서민석 전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를, 이튿날인 3일 오전 10시 이창수 전 지검장을 각각 소환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에 앞서 이날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 당시 수사팀이었던 김민구 전 대검지검 공주지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됐던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김 전 지청장은 당시 김 여사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대신, 대통령경호처를 직접 찾아 출장 조사하는 등 검찰총장 직무대리의 명령 없이 김 여사에 대한 '황제 조사'에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다.
최 전 부장검사와 이 전 지검장은 김 여사를 최종 불기소 처분하기 전 미리 '혐의없음'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 보고서를 사후 수정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를 받는다.
종합특검은 최근 최 전 부장검사와 이 전 지검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하며 수사를 구체화하고 있다.
검찰은 2023년 7월 김 여사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냈고, 김 여사는 1년 뒤인 2024년 7월 답변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검찰에 답변서 검토를 부탁하는 등 부정한 청탁을 했고, 최 전 부장검사 등이 이를 들어줬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유경옥 전 행정관. 2025.7.25 © 뉴스1 이승배 기자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 수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팀은 다음달 6일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유경옥 전 행정관을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 피의자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유 전 행정관은 2022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당시 시공사인 21그램 등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 계약을 수주해 시공에 들어간 시기와 김 여사가 금품을 수수한 시점이 겹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21그램 측이 김 여사에 선물을 건넨 경위와 목적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에게 접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dongchoi8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