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2026.3.23 © 뉴스1 김도우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른바 '돈거래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는 30일 오전 검사와 수사관 등 10명을 투입해 충북도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김 지사의 사무실에서 개인 휴대전화와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역 사업가로부터 수십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인허가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서울 종로구 소재 자신의 한옥과 토지를 담보로 충북 청주 소재의 한 폐기물 업체로부터 30억 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해당 업체 실소유주가 관계사를 통해 충북도 산하기관이 조성하는 산업단지 내 폐기물처리시설 확장 사업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며 부적절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충북의 한 시민단체는 지난 2023년 김 지사를 사전수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김 지사가 해당 업체와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돈을 빌린 뒤 시중 은행 수준의 이자를 납부하는 등 정상적 금전 거래 형식을 갖췄다며 불송치했다.
시민단체는 이에 불복해 검찰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는 이후 김 지사를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김 지사가 직무와 관련해서 부당하게 '뒷돈'을 수수했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김 지사의 이임식이 끝난 직후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이임식에서 "민선 9기 충북도정이 발전하고 번영을 이뤄내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퇴임 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정치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향후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도전하거나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minja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