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유아까지 의무교육"…3~5세 무상교육 추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1일, 오후 01:5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두 번째 임기의 1호 결재 안건으로 ‘마음회복캠퍼스’를 택했다. 서울 학생들의 자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음치유 시설을 신설하고 학생 마음건강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교육감은 1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24대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에 참석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정 교육감의 두 번째 임기 1호 결재는 마음회복캠퍼스 추진 계획 승인이다. 마음회복캠퍼스는 옛 덕수고 이전적지에 조성되는 학생 마음건강 지원 거점이다. 이 캠퍼스는 △(가칭)마음치유학교 △미래학교 △(가칭)마음성장체험교육원으로 구성된다.

마음치유학교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포함해 마음건강 위기를 겪는 중·고교생을 위한 치유기관이다. 전문 상담·치유프로그램과 기초학력 보장 지원 등 학생이 지닌 복합적 위기 요인에 따라 다각적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원 소속 학교에 재학하면서 마음치유학교를 방문해 상담·치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마음치유학교는 2028년 3월 개관이 목표다.

미래학교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과 대안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공립 대안교육 위탁기관이다. 마음치유학교가 마음건강 고위기 학생들의 치유에 집중한다면 미래학교는 정규 학습지원, 학업중단 예방 등 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30년에는 마음치유학교와 미래학교를 하나로 합쳐 마음건강 강화와 학업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서울형 공립 대안학교를 개교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음성장체험교육원은 모든 서울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자연 체험, 신체활동 기반 마음회복, 예술 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건강 강화를 지원한다. 이 시설은 내년 9월 개관이 목표다.

정 교육감이 1호 결재로 학생 마음건강 강화 정책을 선택한 것은 서울 학생들의 자살·자해 관련 지표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학생 자살자는 2021년 28명에서 △2022년 30명 △2023년 36명 △2024년 40명 △2025년 51명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서울 학생들의 자살 시도와 자해 시도도 증가세다. 자살시도는 2021년 180건에서 지난해 683건으로, 같은 기간 자해 시도는 164건에서 670건으로 늘었다.

정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마음건강은 아이들의 성장을 지탱하는 기초 중 하나”라며 “학생들이 스스로를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향후 4년 동안 유아 무상교육 등 주요 공약 이행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 교육감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3~5세 유아 무상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초등·중등에 한정된 의무교육 개념을 유아단계까지 넓히겠다는 취지에서다.

정 교육감은 “의무교육의 개념을 시대에 맞게 확장해 유아기부터 배움의 출발선에서 평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시, 서울시의회,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해 교육과 돌봄, 문화와 복지, 안전과 생태가 학교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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