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스벅 가야지' 논란…공무원 노조 "고교 야구장까지 혐오 침투"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1일, 오후 02:48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섞은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9 © 뉴스1 이수민 기자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공무원 노조가 "고교 야구장까지 혐오와 조롱 문화가 침투했다"고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1일 성명에서 "국회는 더 이상 책임을 외면하지 말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전공노는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에 이어 이번에는 야구 경기장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특정 지역의 비극을 조롱의 도구로 삼은 학생들의 행태는 우리 사회의 인권 의식과 역사의식이 얼마나 위태로운 지점에 서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혐오와 차별은 결코 개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존엄을 침해하고 특정 집단과 개인을 공격하는 행위는 사회 공동체를 병들게 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며 "정부와 국회는 더 이상 차별과 혐오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공노는 "차별금지법은 특정 소수자만을 위한 법이 아니다"라며 "차별 없는 사회는 민주주의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전공노는 "국회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하며, 누구나 존엄과 평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차별금지법을 즉각 제정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차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고, 역사적 진실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혐오와 차별의 확산을 막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공노는 또 "민주주의는 혐오 위에 세워질 수 없다"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모든 사람의 존엄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소속 일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해당 사안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심의를 진행 중이다.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는 이날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할 예정이었지만 방문은 연기됐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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