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 첫째 아이에게 폭언과 고성을 퍼붓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8개월 아기한테 소리 지르는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남편이 원래 성격이 다소 거칠긴 했지만 집안일도 대부분 도맡았고 첫째 육아에도 적극적이었다"며 "그래서 아이에게까지 저럴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남편은 둘째 출산 이후 첫째를 주로 돌보게 되면서 아이와 잦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A 씨는 "남편은 밥 먹는 순서나 생활 습관까지 하나하나 통제하려 했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안 돼'를 외치며 아이를 몰아붙였다"며 "평소 순한 아이였는데 아빠에게만 유독 반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 먹일 때나 목욕시킬 때마다 온 집안이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질렀고, 아이도 아빠와 함께 밥 먹거나 씻는 걸 극도로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폭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A 씨는 "어느 날 저녁 식사 중 남편이 아이에게 '야 이 XX야. 죽고 싶어? 죽여버린다'며 크게 소리를 질렀다"며 "아이는 울다가 결국 토했고, 나는 둘째에게 모유 수유를 하다가 뛰어나와 아이를 달래야 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남편에게 "육아가 힘들어도 아이에게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고 남편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이후에도 아이를 밥 먹일 때마다 계속 혼내길래 결국 내가 첫째 식사를 맡기로 했다"며 "목욕 시간에도 매번 고성이 이어져 첫째 목욕도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후 부부싸움으로까지 번졌다. 그는 "최근 아침 식사 준비 중 남편이 물건을 찾지 못하자 짜증을 내기 시작했고 친정어머니가 매일 육아를 도와주는데도 불평하는 모습에 내가 한마디 했다"며 "그러자 남편이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질렀고 나도 결국 참지 못하고 같이 언성을 높였다"고 했다.
이어 "남편은 첫째가 먹던 시리얼을 싱크대에 던져버렸고 첫째는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무서워 울었다"며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집까지 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은 오히려 경찰을 부른 내가 일을 키웠다고 한다"며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육아도 하려고 노력하다가 폭발한 것이라 이해해야 하는 수준인지, 아니면 아이를 위해 이혼까지 각오해야 하는 상황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솔직히 남편이 치료받았으면 좋겠다"며 "그 정도로 감정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부모님께도 사실대로 정확히 말씀드려야 한다", "당장 이혼하라. 절대 못 고친다", "부부라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 같다", "아내인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도 중대한 이혼 사유이고, 아내를 밀치는 것도 폭행의 범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