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탑승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측이 역사 내 안내방송을 통해 “이번 열차에 특정 장애인 단체가 탑승할 예정”이라고 안내하자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우리는 특정 단체가 아니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라고 맞받으며 장애인의 이동권을 요구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시위대와 승하차 승객, 취재진의 동선이 겹치면서 승강장 일대가 일시적으로 혼잡해졌으나, 활동가들은 약 5분 만에 탑승을 완료했다.
박 대표는 탑승 시위에 앞서 발언을 통해 정부와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약속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했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권과 무엇이 다른지 구체적인 대화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현재 전장연은 기획예산처에 2027년도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전날 새 임기를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는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 400명에 대한 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전장연은 오전 8시 53분쯤 서울역에 하차해 이동했다. 이들은 오전 10시 서울역 인근 한국재정정보원 앞에서 열리는 ‘예산 없이 권리 없다’ 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역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방식의 시위는 진행하지 않는다. 전날에는 종로구 혜화로터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탑승 정기 시위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약 1시간 동안 출근길 도심 정체가 빚어졌다. 전장연 측은 “우리는 시민 불편을 야기하려는 게 아니라 행정과 정치의 약속을 받기 위해 나왔다”며 “약속이 되면 우리는 오늘이라도 지하철 시위를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