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옷·타이어, 새 원료로…기후부, 순환이용 기술개발 착수

사회

뉴스1,

2026년 7월 02일, 오후 12:00

부산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한국해양구조협회 전문 다이버 등이 바닷속에 버러져 있던 폐타이어와 오토바이를 크레인을 동원해 육지로 끌어올리고 있다. 2024.5.28 © 뉴스1 윤일지 기자

정부가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고품질 재생원료로 되돌리는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730억원을 투입한다. 의류와 타이어에 재생원료 사용을 요구하는 유럽연합(EU) 에코디자인 규정(ESPR)에 대응하고, 국내 순환이용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일 폐의류와 폐타이어를 유용자원 원료로 재활용하기 위한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폐의류는 폴리에스터와 나일론 등 소재가 다양하고 지퍼, 단추 같은 부자재가 섞여 있어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기 어렵다. 현재 헌옷수거함 등을 통해 모인 폐의류는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고, 일부만 건축자재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폐타이어는 발생량의 60% 이상이 고형연료제품 등 열적 원료로 쓰인다. 일부는 재생카본블랙으로 만들어져 신형 타이어 생산에 활용되지만, 내구성 문제로 재생원료 투입 비율을 5% 이상으로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제조 단계에서 다시 쓸 수 있는 원료 품질을 확보하는 데 있다. EU ESPR이 제품별 재생원료 사용과 정보공개 요구를 강화하는 만큼, 폐의류와 폐타이어 재활용 기술은 향후 수출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

기후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폐의류 재활용 기술개발에 250억원, 폐타이어 고품질 원료 확보와 제품화 기술개발에 480억원을 투입한다.

폐의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분리·선별 자동화 시스템과 재생원료화·제품화 기술을 개발한다. 목표는 섬유 소재별 선별·분류 정확도 95% 이상이다. 폐의류와 폐섬유는 의류, 자동차 내장재, 건축·토목자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폐타이어 분야에서는 파분쇄 등 전처리 뒤 열분해를 통해 고품질 재생카본블랙을 회수하는 기술을 고도화한다. 신형 타이어 생산 때 재생카본블랙을 15%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도 개발한다.

EU 에코디자인 규정은 2024년 7월 발효됐으며, 의류와 타이어 관련 하위법령은 2027년 상반기 채택, 2028년 하반기 시행이 예정돼 있다. 기후부는 이번 R&D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해외 환경규제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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