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배재고 보내야 하나" 또 입방아...'엄마가 지켜줄게' 맞불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2일, 오후 06: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재고 야구부 ‘스타벅스’ 응원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988년 방콕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희연 씨는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러 서울로 이사 가야 하나”라고 반응했다.

2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놓여 있던 배재고 야구부 비판 및 응원 화환이 수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오후 서울 강동구 배재고등학교 앞에 놓여 있던 배재고 야구부 비판 및 응원 화환이 수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씨는 지난달 30일 SNS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과거 조 씨는 5·18 민주화운동을 “반항 정신으로 똘똘 뭉친 폭동”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었었다.

지난해 조 씨는 이러한 자신의 글에 대해 사과했지만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최근 배재고 논란이 불거진 뒤 교문 앞에는 ‘민주화 운동을 모욕하는 국민에게 민주주의는 과분하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 화환이 줄줄이 등장했다.

그러자 ‘얘들아 기죽지마 자랑스럽다 배재고 힘내자’, ‘배재학당 자유정신 지지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맞불 화환들이 등장했다.

바닥에는 ‘아들들아 이런 쓰레기 보고 상처받지마 너희는 우리의 미래다 엄마가 지켜줄게’라는 등의 문구가 담긴 인쇄물이 붙었다.

2일 오후 현재 배재고 앞 화환들은 도로법 제47조에 따라 서울 강동구청에 의해 수거 됐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도중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등학교 야구부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이 발언은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구호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힌 사안으로 판단, 배재고에 전국 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와 “과도하다”는 옹호가 충돌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경기 중 일부 학생들의 일탈로 치부하거나 적당히 덮어서는 안 된다”며 “명백한 학교폭력이자 민주 역사에 대한 심각한 모독인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한 징계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점심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향자 최고위원, 5선 김기현 의원 등 “배재고 야구부 전체에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과도하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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