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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에게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도록 가르친다는 시어머니의 행동이 고민이라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옹알이를 시작한 손주에게 계속해서 엄마라고 부르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생후 10개월 된 첫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여성 A 씨는 "시댁에서도 손주를 정말 예뻐한다"며 "그런데 최근 조금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한 뒤 시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계속 '엄마~엄마'라고 말하며 자신을 '엄마'라고 부르도록 가르친다"고 했다.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는 A 씨는 웃으며 "어머님, 할머니라고 알려주셔야죠"라고 말했지만, 시어머니에게선 "난 할머니 소리 듣기 싫어. 어릴 때만 엄마라고 부르면 뭐 어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A 씨는 "순간 웃음이 사라졌다. 남편에게 이 사실을 말했지만 남편은 '애가 크면 자연스럽게 바뀔 텐데 그냥 넘어가'라고 넘겼다"며 "하지만 난 그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며칠 뒤 친정어머니까지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시어머니는 아이를 향해 "엄마한테 와"라고 말했고, 친정어머니 역시 A 씨처럼 표정이 굳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온 A 씨는 남편에게 "아이에게 엄마는 한 명이어야 하지 않냐고 했지만 남편은 '그냥 귀여워서 그러시는 거다'라고 하더라. 하지만 난 계속 신경이 쓰였고, 혹시 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 정말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손주를 예뻐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애정 표현과 부모의 자리를 대신하는 호칭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선 넘은 행동으로 보여서 이걸 그냥 넘기진 못하겠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는 아이에게 한 명뿐이다. 엄마 자리를 뺏는 행동", 단순히 옹알이하는 아기인데 왜 그렇게 호칭에 집착하냐", "아이를 안 키워봐서 그렇다. 혼란? 자기가 사랑받고 있다는 걸 더 잘 아는 여유로운 아이로 자랄 것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이거 보면 진짜 가소로워서 웃을 듯,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님" 등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