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생각 없다" 홍명보, 국회 청문회 출석 '안갯속'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04일, 오후 06:57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미국 출국 직전 측근에게 당분간 귀국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가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부르는 청문회를 추진 중인 만큼 향후 출석 여부를 둘러싼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MBN 보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최근 미국 출국 직전 측근에게 “한국으로 귀국할 생각이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측근은 홍 전 감독이 국내 귀국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국회 청문회 출석 역시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당시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전 감독은 월드컵 기간 말 못 할 사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제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라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에는 현재 홍 전 감독의 가족이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문체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불러 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될 시 원칙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을 수도 있다.

홍 전 감독이 불출석을 고수할 경우 이를 강제할 수단은 없다. 국회증언감정법상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때 발동하는 ‘동행명령’ 조항은 국정조사와 국정감사에만 적용될 뿐,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증인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버티면 강제 구인은 불가능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홍 전 감독이 LA 도착 직후 이용한 공항 특혜 서비스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홍 전 감독은 LA 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서 파파라치나 취재진을 피하려는 유명인들이 주로 쓰는 유료 VIP 통로인 ‘PS(Private Suite) 다이렉트’ 서비스를 이용해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서비스는 이용료만 1125~1650달러(약 173만~254만 원)에 달한다. 이를 이용하면 일반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전용 차량으로 옮겨 타 공항 외부로 곧장 이동이 가능하다.

한편 미국에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알려진 홍 전 감독을 향해, 현재 일본 J리그 일부 구단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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